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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통령 ‘나토 외교전 돌입’ 10여개국 연쇄회담
글로벌 안보협력·공급망 구축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본격적인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뿐만 아니라 11~12일 회의 기간 중 10여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 등 빽빽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순방은 나토 동맹국과의 안보협력 강화, 글로벌 공급망 구축,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 등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11개 분야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ITPP)를 채택하는 등 한-나토 사이 한층 심화된 협력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오전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을 시작으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총장과의 만남에서 사이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 문서를 체결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0일 저녁 빌뉴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나토는 11개 분야 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개 분야 ITPP에는 구체적으로 과학기술과 대(對)테러, 사이버방위, 신흥기술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대한민국은 2006년 나토의 파트너 국가가 된 이후에 나토와 함께 국제사회가 당면한 안보 위협에 공동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안보 협력 강화에 거점 역할은 AP4, 즉 아시아태평양지역 파트너 국가(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들과의 정상 회동이 맡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정상회동을 직접 주재하고 신흥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인식과 연대, 그리고 협력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또,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들과 나토 간의 협력 강화는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며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와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빌뉴스=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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