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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 조계종과 영국사·도봉서원 터 활용방안 논의
조계종 총무원장, 기획실장 등 현장 방문
구청장과 유불 공존 활용방안 긍정적 논의
서울 도봉구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를 방문해 해당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나눴다고 11일 밝혔다. [도봉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서울시 기념물 제28호인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를 방문해 해당 부지를 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상호 긍정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11일 밝혔다.

진우스님과 함께 조계종 기획실장인 성화스님, 문화부장인 탄원스님도 전날 방문했다. 이날 영국사와 도봉서원 터를 돌아본 스님들은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만나 의견을 주고받았다.

도봉서원은 2009년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구는 2011년 노후된 도봉서원 복원계획을 세우고 발굴작업을 진행했으나 해당 부지가 고려시대 영국사 터임을 증명하는 유물이 대거 나와 작업이 중단됐다. 당시 나온 금강저·금강령 등 10점의 공양구는 2021년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 부지 활용을 놓고 불교와 유교 간에 이견이 발생했다. 불교 측은 보물이 대거 발견된 서원의 사당 자리(대웅전 터)를 원형 보존하기 바랐고 유교 측은 사당 자리에 도봉서원 중건을 원했다.

구는 이후 13년간 표류했던 도봉서원 터 활용 방안이 이번 조계종 수뇌부 방문으로 물꼬가 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우수님은 이와 관련 “불교의 역사와 유교의 역사가 서로 상생하는 자리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는 도봉서원 터 활용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시, 구, 도봉서원, 조계종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영국사 및 도봉서원 터가 불교와 유교 간 상생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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