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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외교전 돌입’ 尹, 10여개국 연쇄회담…나토와 11개 분야 협력문서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美 상원의원단·나토 사무총장 면담
한-나토, 사이버·대테러·신흥기술 등 ITPP 채택…정보 공유 확대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리투아니아·폴란드를 순방한다. [연합]

[헤럴드경제(빌뉴스)=정윤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뿐만 아니라 11~12일 회의 기간 중 10여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 등 빽빽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순방은 나토 동맹국과의 안보협력 강화, 글로벌 공급망 구축,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 등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11개 분야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ITPP)를 채택하는 등 한-나토 사이 한층 심화된 협력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오전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을 시작으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총장과의 만남에서 사이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 문서를 체결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리투아니아·폴란드를 순방한다. [연합]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0일 저녁 빌뉴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NATO는 11개 분야 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개 분야 ITPP에는 구체적으로 과학기술과 대(對)테러, 사이버방위, 신흥기술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대한민국은 2006년 나토의 파트너 국가가 된 이후에 NATO와 함께 국제사회가 당면한 안보 위협에 공동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안보 협력 강화에 거점 역할은 AP4, 즉 아시아태평양지역 파트너 국가(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들과의 정상 회동이 맡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정상회동을 직접 주재하고 신흥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인식과 연대, 그리고 협력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또,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들과 나토 간의 협력 강화는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서로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며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어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 네덜란드, 노르웨이 외에도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와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이와 별개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과 자연스럽게 조우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 정상외교 기간 중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 중 아직 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지 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양자회담에 집중하고, 이와 더불어 환담장, 또 리셉션장에서 31개 나토 회원국, 3개 파트너 국가들을 포함한 약 40개국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숨 가쁜 일정이 된다 하더라도 가급적 많은 나라와 만나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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