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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원 기본, 카카오 택시 너무 비싸” 50만명 우르르 몰린 ‘싼 택시’ 정체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카카오 택시보다 10~20% 더 싼 택시 앱… 사용자 ‘와글와글’.”

#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부터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우티’를 주 택시앱으로 이용 중이다. 친구에게 우연히 우티의 20% 할인 소식을 전해듣고 쓰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매일아침 택시를 타는데 기존 택시 앱이라면 1만15000원을 내야 할 거리를 7500원에 가더라”며 “최근에는 할인 혜택이 20%에서 10%로 줄었지만 그럼에도 택시비가 1만원을 넘지 않아 만족하며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 우티가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수개월째 택시비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지난 6월에는 올해 들어 ‘역대급’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10일 국내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티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54만528명으로 집계됐다.

우티. [우티 제공]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우티의 MAU는 올해 2월 37만8452명에 불과했지만 ▷3월 39만3874명 ▷4월 43만7657명 ▷5월 47만2506명 등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작년 5~7월 MAU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지난달 국내 대표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의 MAU는 5월(1180만3636명) 대비 소폭 꺾인 1167만5862명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오르거나 낮아질수록 택시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상기하면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실제로 카카오T의 2021년, 2022년 6월 MAU는 전월 대비 높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던 사용자 일부가 우티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티는 올해 들어 상시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모든 이용자에 택시요금의 10%를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시적으로 2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올해 들어 전국 택시 기본요금이 연이어 인상되며 택시비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우티로 대거 몰렸다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

다만 일각에서는 우티의 이러한 노력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마케팅비용 증가로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며 우티의 자기자본이 지난해에만 1342억원에서 621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우티는 올여름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이용자들을 위해 할인행사를 기획했다.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고객들에게 김포 혹은 인천공항 출발 또는 도착 시 사용할 수 있는 우티 택시 할인쿠폰(최대 3만원)을 제공한다. 다만 이번 이벤트는 우티 앱을 처음 이용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만 적용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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