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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나토정상회의 참석 출국...기시다와 오염수 논의 주목
2년연속 참석...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
기시다, 오염수 안전성·시스템 직접설명
12~14일 폴란드 초청 국빈급 공식 방문
원전·방산 협력강화...우크라 재건 논의
지난해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두 정상은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하는 연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출국길에 올랐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출국했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년 연속이다.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12~14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뒤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우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공급망 협력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숨 가쁜 정상외교 일정도 예정돼있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AP4) 정상들과의 회담을 갖는다.

또, 노르웨이,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10개국 정상들과의 개별 양자회담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보 및 경제협력 강화, 원전·방산 세일즈,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추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상태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 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5월 히로시마 G7 당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워싱턴DC로 초청, ‘한미일 워싱턴 회담’이 추진 중인데 따른 것이다. 일본 언론은 8월 말 한미일 워싱턴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폴란드 공식 방문을 위해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대통령실은 폴란드에는 국빈 방문 제도가 부재해 공식 방문으로 지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자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폴란드 공식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3일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 한-폴란드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발표, 폴란드 총리 및 상·하원 의장 면담, 무명용사 묘 현화,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14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가진 후 귀국한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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