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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북핵 억제 국제사회 결의, 핵의지보다 강하단 것 보여야”
나토 정상회의 참석 앞두고 AP통신 서면 인터뷰
“대북 제재,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막는 효과”
“바이든과 대화 기회 있을 것…한일 정상회담도”
우크라 지원도…“ 카호우카댐 복구 지원 이미 실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앞둔 10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는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출국한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이에 대해 AP는 “세계 최대 군사 동맹과 결속을 강화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핵 비확산과 사이버안보를 포함한 11개 분야에서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한-나토 협력 문서’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연합]

또,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다양한 계기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 등 주제를 놓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워싱턴 선언’ 등의 후속 조치가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 양국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워싱턴 선언’ 이행의 일환으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도 가질 계획이라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양국 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상호 연대,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AP는 윤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 지도자들과 북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그간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증대를 두고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해왔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펴왔다”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지원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지원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의 사건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간 협력을 강조키도 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AP4 정상들도 함께 초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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