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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고구마’된 대만…폭염으로 온열 질환자 지난해 2배 ↑
6일 대만 기상 예보 [대만 중앙기상국 캡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이상기온으로 대만이 마치 ‘군고구마’처럼 달궈지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해 대만 내 18개 지방자치단체에 고온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최근 1주일 동안 온열 질환자가 200명이 발생했다.

9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국민건강서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환자가 200명이 발생해 지난해 동기(97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어 이 같은 무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 2018년부터 최근 5년 동안 7월의 온열환자의 발생이 가장 많았던 2020년(810명)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온열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가 956명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서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온열 질환으로 인해 내원한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이미 166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2배 늘었다고 전했다.

우자오쉰 국민건강서장은 나이가 들수록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온열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최근 평균 기온이 35도 이상 달한다면서 전날 타이베이에 소재한 스린 지역과 국립대만대학의 온도가 각각 38.6도와 38.3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 동부 화롄과 타이둥의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가 최고 42~43도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또 수도권 지역인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먀오리, 동부 이란, 남부 가오슝 등 지역의 체감온도가 41도로 예상하면서 열손상을 입지 않도록 폭염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언론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 소식이 없어 대만이 마치 '군고구마'와 같다면서 열상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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