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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100만원 다 왔는데…에코프로, 월요일에 들어가도 될까요?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2차전지 소재기업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에코프로의 주가가 지난 7일에도 4% 넘게 상승, 100만원에 바짝 붙었다. 이에 100만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기대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지나치게 과열 구간에 들어서 있다는 우려 시각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 대상승기에 자신만 소외된다는 이른바 ‘포모(FOMO) 증후군’에 시달리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장보다 3만9000원(4.14%) 오른 98만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에코프로 주가는 역사적 최고 가격에 올랐고, 조만간 100만원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초만 해도 10만원대 초반 수준이었던 에코프로 주가는 현재 800%가량 상승한 상태다. 특히 지난 7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에코프로 주가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에코프로의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도 5000원(1.82%) 오른 28만원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점(31만5500원)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초 9만원대였는데 3배 가량 오른 상태다.

에코프로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6일 에코프로가 높은 시가총액과 유동주식 비율로 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무난히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지난 5월 리뷰에서 극단적 가격 상승 종목에 대한 편입 유보 조건으로 스몰캡 지수 내에 잔류했다"며 "이번 리뷰 심사 대상 기간은 주가가 가장 크게 증가한 시기를 포함하지 않아 편입이 확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MSCI 지수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만족하더라도 편입 가능한 기업 수를 초과할 경우 시가총액이 낮은 순으로 기업을 편출한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신증권은 지난 6일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동공구(P/T)에 대한 판매 부진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1193억원)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0% 하회할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환율과 메탈 가격 변동으로 인한 양극재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차(EV)와 전동공구(P/T)에 대한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 판가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실적 등 펀더멘탈의 유의미한 변화 대비 주가는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투자 의견은 사실상 중립을 뜻하는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이어 "최근 4400억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안정적인 자금 조달로 신규 수주에 유리해지는 국면에 돌입했다"며 "하반기 신규 수주 추가로 연결되면 투자 의견을 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신증권은 이날 2차전지 업종의 북미 중심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며 2030년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400조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에서 소재로 이어지는 수주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특히 동박과 분리막의 경우 북미 현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주에 기반한 신규 증설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노이즈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업체들의 북미 시장 진출은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로 해석해야 한다"면서도 "한국 배터리 업체는 북미 시장 내 지배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현재 합산 시가총액은 190조원인데 2030년까지 (현) 시가총액 대비 108%의 업사이드(upside)가 기대된다"며 시가총액이 400조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2030년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158조원, 세후순영업이익(NOPAT)은 19조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상반기 주가 급등에 따라 하반기 기대수익률의 부분적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투자 매력도를 보유한 개별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퓨처엠(38만원→43만원), 에코프로비엠(27만원→30만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9만5천원→12만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75만원), 엘앤에프(43만원), SKC(15만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9만원), 솔루스첨단소재(5만원), 천보(30만원)의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자사 커버리지에 신규 편입한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90만원으로 제시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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