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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영업사원’ 尹, 15개월간 10차례 해외순방
외신들 8월 美 순방 유력 관측보도
성사 땐 취임후 같은기간 역대 3위
취임사·신년사도 모두 ‘외교’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통한 정상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빈도는 취임 1년 차인 지난해 2~3개월에 한 번꼴이었지만, 2년 차를 맞은 올해부터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늘어났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취임 후 총 9번의 해외 순방을 가게 됐다. 이는 국가별이 아닌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출국과 귀국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외신에서 관측하는 8월 미국 워싱턴DC 순방까지 이뤄진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5개월 동안 총 10번의 순방에 나서는 셈이 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8월 미국 방문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한일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3국 정상이 오는 8월 말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취임 15개월 차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역대 대통령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통령기록관 등에 따르면 역대 1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취임 15개월째인 2009년 5월까지 총 12번의 해외 순방을 다녀왔다. 2위는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2017년 6월 미국 순방을 시작으로 2018년 8월까지 총 11번의 해외 순방에 나섰다.

4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 후 2014년 5월까지 해외 순방을 총 8차례 다녀왔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7번, 노무현 전 대통령은 5번, 전두환 전 대통령은 3번, 최규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2번, 그리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1번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현재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전방위 외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부터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신년사에선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며 ‘경제 외교’에 적극 나서겠단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경제 외교 외에도 정상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이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참석을 위한 순방을 시작으로,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11월 캄보디아(아세안+3)·인도네시아(G20 정상회의) 순방 등을 소화했다.

올해 1월엔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고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다. 지난 3월엔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셔틀 외교’ 복원에 나섰고, 4월엔 미국을 국빈 방문해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또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를 다시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가장 최근 순방은 지난달 있었던 프랑스·베트남 방문이다. 프랑스 파리에선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연사로 올랐고, 베트남은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보 반 트엉 주석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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