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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P파리바, 韓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6→3.4% 하향

[사진=BNP파리바]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려잡았다.

BNP파리바는 "예상보다 낮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2023년과 2024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낮춘 3.4%, 2.2%로 조정한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전망치는 3.4%로 유지했다. 7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 상승률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4~2.5% 수준으로 감소한 이후 8월부터 다시 3%대에 근접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별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분기와 4분기에 모두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둔화가 다소 더딜 수 있으며 3분기에는 3% 이상을 유지하다가 4분기에는 2%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3분기 3.3%, 4분기 2.7%로 예측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소비자물가 전망을 둘러싼 리스크는 광범위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공공요금 및 교통요금 인상, 최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물가에 관한 발언, 국제유가의 향방 등 세 가지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며 매파적 어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금리정책 전환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 연장은 한은의 어조가 점진적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잠재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감안할 때 한은은 성장에 더 중점을 둔 덜 매파적인 입장으로 바꾸기 전에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는지 확인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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