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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물려주면 그땐 오를까요?”…셀트리온 서정진, ‘500억 자사주 매입’ 승부수 통할까 [투자360]
[셀트리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셀트리온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가 상승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1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앞날보다 2.74% 높은 15만4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개장 직전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33만3556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오는 6일부터 석 달간 장내 매수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지난 2·3·6월에 이어 네 번째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총 130만5376주를 매입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2535억원 규모의 자사주 총 155만5883주를 매입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들 사이에선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지지 않아 주가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 하락을 방어하자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면서도 “(소각을 통해) 주가가 2%, 3% 오르는 것 보다 주식 스왑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게 회사에 더 큰 이득”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은 셀트리온에겐 부담이다. 서 명예회장 복귀 결정된 4월 최고점(17만9800원)과 비교했을 때 셀트리온 주가는 15.5%나 하락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글로벌 허가 신청 등이 이어졌으나 실제 매출로 연결되지 못한 상황인데다, 서 명예회장의 혼외자 논란 등 구설수가 주가에 악재로 연결됐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상의 셀트리온 관련 종목토론방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셀트리온 주주는 “셀트리온은 자식에게 물려주면 그 땐 오를까요?”라고 했고, 또 다른 주주는 “셀트리온 주주들은 우울증에 다 걸렸다”며 서 명예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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