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부가 올해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65%를 조기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민생안정과 경기 활성화에 남은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대 기재부 제2차관 주재로 ‘제3차 재정집행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상반기 재정집행 현황 점검 및 향후 집행관리 방향, 민생안정 및 경기활성화 지원사업의 집행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최 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상반기 집행목표 383조원 중 15일 기준 316조원을 집행해 목표대비 진도율 82.4%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남은 기간까지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집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생안정 사업은 예산현액(본래의 예산에 변경을 가한 후의 각 과목의 예산액) 87조5000억원 중 54조3000억원을 집행해 62.1%의 집행률(이하 괄호안은 집행률)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필수생계비 37조3000억원(66.8%), 민생 6조9000억원(61.0%), 일자리 8조원(53.9%, 5월말 기준) 등을 집행, 총지출 집행률(48.8%)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경기활성화를 위한 내수활성화·수출지원·SOC 사업 집행현황에서도 예산현액 26조3000억원 중 13조3000억원(50.5%) 집행했고, 분야별로는 내수활성화 대책 4000억원(49.7%), 수출지원 1조원(65.2%), SOC 11조9000억원(49.6%) 등도 원활한 집행상황을 나타냈다.

최 차관은 “하반기 재정집행은 사업별 집행상황·자금여건 등을 종합 감안한 탄력적 대응을 바탕으로 민생안정·경기 활성화 지원사업 등이 적기 집행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안정·경기활성화를 위한 필수 사업들이 하반기에도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부처-지자체 협력을 통해 집행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