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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출 준비 속도내는 토스뱅크…카뱅 ‘블랙홀’ 자리 노린다[머니뭐니]
[토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토스뱅크가 전세대출 상품 출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도 및 금리 조회부터 대출 실행까지 100% 비대면 전세대출 상품을 갖추기 위해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속도전에 들어간 것이다. 비대면 전월세대출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카카오뱅크의 ‘블랙홀’ 자리를 노리는 모습이다.

전세대출 담당 인력 채용하는 토스뱅크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여신운영’ 조직에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여신운영 조직은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비대면으로 고객 및 대외기관의 여신 업무를 수행하고 IT 개발자와 협력해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토스뱅크는 전세대출을 담당하게 될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는 지난 실적발표에서 주담대에 앞서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인력 채용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헤럴드경제DB]

토스뱅크 측은 “은행권에서 대규모 물량의 전세 대출 상품 운영 및 심사 업무를 3~6년 동안 전문적으로 수행해본 경험자가 필요하다”며 “비대면·모바일 대출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필수”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빌라·오피스텔 등 다세대주택으로 흩어져있는 전세주택을 100% 비대면으로 평가하고 또 대출을 실행하는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구현은 개발 영역이기 때문에 구체적 시기를 확정짓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카뱅, 주택자금대출 비중이 절반…토뱅도 ‘블랙홀’ 될까

토스뱅크의 전세대출 상품 출시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1차 관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스뱅크는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제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의무 비중치를 44%로 맞춰야 해 3개 인터넷은행 중 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신용대출과 달리 보증이 있는 전세대출의 경우 전체 여신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흑자 전환에도 더 유리하다.

주택자금대출을 공격적으로 취급하며 여신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대표 사례가 바로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금융위원회가 지원하기 시작한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여신은 29조3009억원으로 케이뱅크(11조9418억원), 토스뱅크(9조3064억원) 대비 2~3배를 훌쩍 넘는다.

이중 카카오뱅크의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주택자금대출은 13조8698억원으로 전체 대출 대비 비중이 절반(47%)에 이른다. 케이뱅크(23%)보다도 훨씬 높은 비중이다. 시중에선 카카오뱅크가 주택자금대출의 ‘블랙홀’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토스뱅크의 전세대출 상품이 출시되고, 대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다면 흑자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인터넷은행이 흑자를 보는 경험은 하기 힘들다”며 “국내에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빠르게 흑자전환 해줬고, 토스뱅크도 순조롭게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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