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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경기 전망, 5개월 만 하락…“반도체 회복 지연”
[사진=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우리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과 가격 회복이 지연되면서 업황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76으로 5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큰 폭(4포인트) 상승했던 BSI는 이달 보합에 그쳤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6월 전산업 업황BSI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상이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제공=한국은행]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과 같은 73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가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전기장비와 화학물질·제품은 각각 12포인트, 5포인트씩 올랐다.

황 팀장은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과 수출 부진, 반도체 설계업체의 업황 부진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4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4포인트 하락했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이 4포인트 오른 데 반해 수출기업은 3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5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7로 집계됐다.

코로나 완화로 해외 여행객의 로밍 수요가 늘고, 국외 소프트웨어 판매가 증가하면서 정보통신업이 5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고객 수요 감소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도소매업과 전기·가스·증기도 각각 3포인트, 10포인트씩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제공=한국은행]

이달 체감경기는 보합에 머물렀지만 다음달 경기 전망은 나빠졌다.

7월 업황전망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75로 조사됐다. 제조업 전망은 72로 1포인트 낮아졌고, 비제조업은 78로 한 달 전과 같았다.

황 팀장은 “주력 업종 중에서 비중이 큰 업종들의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업황전망BSI가 하락했다”면서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에서 부정적 응답이 많았고, 1차금속도 환율 하락 기조와 국제 금속 시세 하향 전망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 등으로 전망치가 좀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791개 기업(제조업 1659개·비제조업 1132개)이 설문에 답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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