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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형근, 이번엔 영국…4년만에 유럽서 회고전
英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서 개인전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 윤형근전 전시 전경 [PKM갤러리]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 현대미술 거장 고(故) 윤형근(1928-2007)화백의 개인전이 영국 대표미술관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포투니미술관(Palazzo Fortuny)에서 열렸던 회고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유럽내 미술관 전시다. 전시엔 1971년부터 2007년까지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스승이자 장인이었던 고(故) 김환기(1913-1974)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 세계를 구축한 시기의 작업들이다. 청색과 다색을 혼합해 두어개 기둥으로 구조화한 ‘천지문(天地門)’으로 작가는 현대적 조형성을 획득했다. 전시작 중에는 테이트 소장작 1점과 국립현대미술관 2점이 포함됐다.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 윤형근전 전시 전경 [PKM갤러리]

윤형근 에스테이트를 대표하고 있는 PKM갤러리는 “윤형근 화백의 작업은 색면이 주는 독특한 정서적 효과로 인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바넷 뉴먼(Barnett Newman) 등의 컬러필드 페인팅 과 비교되곤 하지만, 그 발상과 작품 구성 및 기법은 동양화법과 추사 김정희의 예술·인생관 등 한국의 사상과 문화유산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일본의 통치기와 광복 직후 미군정기, 1960~70년대의 독재 정권기와 1980년대 군사정권의 폭압성에 저항하던 생애 또한 윤 화백의 작품이 품고 있는 강렬한 기세와 깊은 여운을 이해하는데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전시 도록엔 김현숙 박사의 에세이 ‘윤형근의 우주 – 천지문(天地門)’(2023)을 영문으로 수록해 윤 화백 작업 세계의 바탕을 이루는 한국 전통 미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는 런던 남쪽 약 90키로미터 떨어진 해안도시 헤이스팅스의 락노어 해변에 위치한다. 미술관 건물은 헤이스팅스의 상징인 어업용 오두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수의 건축상을 받았다. 고즈넉한 해안 도시 속에서 영국 및 세계의 현대미술을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한국국제교류재단 KF , 영국한인협회 British Korean Society, PKM 갤러리와 런던의 사이먼리 갤러리 Simon Lee Gallery 가 후원했다.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 전경 [PKM갤러리]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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