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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술주 질주에 월가는 ‘일단 멈춤’…투자등급 잇달아 하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대형 기술주(빅테크)에 대해 월스트리트가 제동을 걸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앞서 지난주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도 테슬라 투자등급을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 고전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급등했지만 연이은 투자은행(IB)들의 투자등급 하락에 이날 6%이상 크게 떨어졌다.

마크 델라니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시장의 장기 고성장주 할인율 증가도 투자등급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같은 날 UBS는 구글(알파벳)에 대해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비용 문제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구글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UBS는 앞서 애플에 대해 성장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며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

이처럼 연초 이후 미국 증시를 주도해온 빅테크에 대한 IB들의 제동은 최근 지나친 단기 급등으로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랠리 이후 높아진 주가 수준에 만족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건드려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투자등급 하향에도 목표주가는 올려 빅테크에 대해 장기적으론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는 185달러에서 248달러로 올렸다. 모건스탠리 역시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했다.

델라니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급등한 현재 테슬라 주가는 우리의 장기적인 긍정적 전망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연구원 역시 “테슬라 주가가 연초 이후 100%이상이나 오를 줄은 몰랐다”면서도 “(투자등급 하향은) 테슬라 랠리가 끝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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