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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파도키아 어디까지 가봤니..지하도시,동굴호텔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튀르키예 카파도키아는 외계 같은 신비한 지질 위에 그림 같은 열기구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해 외국인 3000만명 찾는 곳이다.

버섯같은 기암괴석 군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 마을의 모티브가 되고, 외계를 소재로 한 영화 ‘인터스텔라’ 등 공상과학 드라마·영화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한 카파도키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하도시, 동굴호텔 등 더 많은 매력들을 발견하게 된다.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튀르키예 문화관광부(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는 살면서 꼭 한 번은 여행해야 하는 도시로 카파도키아를 소개하면서 더욱 세세한 매력을 알렸다. 튀르키예는 고구려의 동맹이던 이웃 돌궐이 서진해 동로마제국을 무너뜨리고 세운 나라이다.

그래서 풍속과 입맛이 우리와 비슷하다. 그들은 상고사때부터 한국(대각간, 마립간 등 간국=칸국=한국, 한자표기와 발음의 변천이 있었음)과 자신들이 형제의 나라였다는 점을 역사시간에 가르친다고 국내 여행사 소속 현지 역사문화해설가들은 입을 모은다.

23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카파도키아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며,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인 명소들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동굴 호텔, 형형색색의 열기구, 문화 유적들, 수천 년 된 포도 재배 및 도자기 제조 유산으로 계절마다의 독특한 여행이 가능하다.

카파도키아 괴레메 박물관 초기 크리스트교 프레스코화

카파도키아에는 BC 2000년 경인 히타이트 시대부터 다양한 문명이 거쳐가 중요한 유적지들이 많이 남아있다.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괴레메 야외박물관은 초기 크리스트교의 중요한 장면들이 그려진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AD 7~8세기부터 조성된 지하도시에서는 초기 크리스트교도가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잘 보존된 터널, 방, 헛간, 와인 창고, 식당, 교회, 식품 창고 등을 통해 지하도시가 어떻게 구성되고 생활했는지 알 수 있다. 지하도시 데린구유에는 최대 2만명까지 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 데린구유 지하도시 구조. 최대 2만명까지 생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에 왔다면 동굴 호텔에 하루를 머물러 보자. 독특한 디자인의 동굴 호텔이 카파도키아의 매력을 더한다. 카파도키아의 역사와 자연이 고급스럽게 어우러진 동굴 호텔에서 튀르키예식 커피를 마시며 일몰을 감상한다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느낌 이겠다.

카파도키아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요정의 굴뚝’, 버섯집, 열기구이다.

카파도키아를 상징하는 고대 암석층은 이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파샤바흐(Paşabağ)에는 모자를 쓴 듯한 원뿔 모양의 바위들이 펼쳐져 있다. 카파도키아의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협곡은 열기구를 타고 감상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인근엔 버섯모양 기암괴석군이 있다. 그야말로 개구쟁이 스머프 동네를 닮았다. 실제 크리스트교 박해를 피해서 온 사람들이 돌 속을 깎아 생활공간 형태를 만든 뒤 은신생활을 했다.

항아리케밥. 우리의 뚝배기 처럼 조리된 음식을 항아리에 밀봉하는데, 세워진 항아리의 두껑을 깨 그릇을 개봉하는 재미부터 남다르다.

평범한 한 끼 식사마저 ‘잔치’로 만들어 주는 카파도키아 현지의 별미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거 우리 한국 음식 아니야?” 할 정도로, 테스티 케밥(Testi kebabı), 일명 ‘항아리 케밥’은 카파도키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이고, 한국 입맛에 잘 맞다. 현지의 비옥한 땅에서 자란 채소와 과일이 가득 들어있다. 살구 스튜, 강황이 들어간 라이스 푸딩, 네브셰히르 만티(mantısı, 라비올리의 일종), 클로티드 크림도 빼놓을 수 없다.

카파도키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액티비티는 단연 열기구 투어이다. 이외에도 오프로드 사파리 체험을 하며 계곡과 요정의 굴뚝을 더 가까이 살펴볼 수 있다. 도보로 카파도키아를 탐험하고 싶다면 훌륭한 하이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카파도키아 요정의 굴뚝

‘아름다운 말들의 땅’으로도 불리는 카파도키아는 그 이름에 걸맞게 말을 타고 여행할 수도 있다.

또, 크즐르막(Kızılırmak) 강바닥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기름진 점토를 활용, 동방을 닮은 듯한 도자기 작품을 만들어내는 아바노스(Avanos)의 도자기 공방에 들러, 나만의 돌궐식 도자기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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