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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부부, 베트남서 한국어 배우는 학생들과 만남…“친구의 나라 된 지 30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양국 미래세대 간의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개최된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교육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과 함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에 입장하며 하노이 외국어대 부설 중학교 학생들이 환영 인사로 준비한 ‘아리랑’의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를 듣고 따뜻한 격려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세종학당 한국어 교재, 내년 1월 첫 정식출판을 앞둔 베트남 초·중등학교 정규 한국어 교과서, 한국학과 학생들이 만든 한글 문법 수첩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학생이 한국어로 전시 내용을 설명하자 “한국어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학생들과의 대화에 앞서 “신짜오(안녕하세요)”라며 베트남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하고 친구의 나라가 된 지 이제 벌써 30년이 넘었다”며 “그리고 양국은 많은 가능성을 서로 공유하고, 경제 산업에서도 협력을 이뤄내고, 양국의 발전과 성장에 우리의 친구 관계와 협력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어에 대한 베트남 내의 높은 관심에 대해 “베트남에서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지에 와서 설명을 듣고 교재를 보니 현실과 다르지 않다”며 “대한민국의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여러분들이 전반적으로 한국어를 이해하고 배우는 데 도움이 되고, 여러분들이 어떤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한국어를 할 때 그 분야에 필요한 한국어, 전문 용어, 이런 것도 여러분들이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서 힘껏 노력하겠다”라며 “어떻게 제가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도와줄지 저도 좀 보고 왔기 때문에 우리 교육부 장관도 베트남에 가서 직접 한번 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하노이 국가대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 입장하며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베트남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이루고 싶은 각자의 꿈과 미래에 대한 한국어 발표를 경청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행사에선 미래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기 위하여 한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고등학생, 한국어 통·번역가를 꿈꾸고 있는 한국어 전공 대학생, 올해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된 IT 기업 직장인,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해 베트남 현지 한국기업에 입사한 직장인 등의 다양한 발표와 경험담이 이어졌다.

김 여사는 발표를 듣고 “한국말을 잘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내용의 정서도 한국분들인 것처럼 느껴져 너무 친근감을 갖게 됐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또한 행사에 앞서 하노이 국가대 본관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가대학교 총장, 응웬 낌 선 베트남 교육훈련부 장관 등과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준비를 지원해 준 하노이 국가대학교에 감사를 표하면서 “베트남 최고 학교인 하노이 국가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노이 국가대학의 야심찬 발전계획이 곧 실현되리라 기대한다”며 “한-베트남 양국 학생·연구자들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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