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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금리인상 발언에 美증시 하락…오늘 도로 ‘6만전자’ 되나 [투자360]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게티이미지·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했다. 이에 지난 21일 20일 만에 2500선으로 내려온 코스피 지수가 22일에도 추가 조정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현재 7만원선을 힘겹게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지난달 25일 이후 다시 6만원대로 떨어질지 관심이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만3951.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만350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기존과 다르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았다. 3대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출석에 앞서 내놓은 사전 증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증언에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2회 인상은 "꽤 타당한 추측"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10회 연속 인상 이후 첫 동결이었다.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해왔으나,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준은 올해 0.25% 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금리를 더 완만한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회의는 입수되는 지표를 모두 고려한 회의별 결정이 될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FOMC 정례회의의 금리 결정이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최근 기억에서 가장 빠른 금리 인상인 10회 연속 인상 이후에는 관찰이 완벽히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언급해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쉬어갈 필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 하락, 7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1년여만에 7만원선을 돌파한 뒤 한달 가까이 7만원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7만1000원에서 7만2000원 사이를 오르내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지난 8일 이후 약 2주 만에 7만원선으로 내려갔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52억원 가량 순매수했음에도 불구, 외국인이 373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도 이날 265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주식의 고평가·저평가 정도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삼성전자는 현재 10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연인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이보다 훨씬 높은 227배(선행은 42배)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삼성에 비해 고평가 상태에 있고, 버블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나 반도체 붐의 수혜를 덜 받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시 ‘6만전자’로의 회귀에도 대비, 저점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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