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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전으로 버틴 가계부채도 경고등…리볼빙·카드론 연체율 상승
高수수료 리볼빙, 연체액 50%↑ 연체율 62bp↑
高금리 카드론, 연체액 52%↑ 연체율 34bp↑
최승재 “카드론 대환대출 확대, 리볼빙 위험성 안내”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서민들의 ‘급전 창구’ 역할을 하는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액, 연체율이 나란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카드론의 대환대출 확대와 수수료 부담이 높은 리볼빙 서비스의 ‘위험성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액은 15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38%를 기록했다. 연체액은 2021년 1분기 1000억원에서 2년 만에 5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체율은 62bp 높아진 것이다.

리볼빙 서비스는 결제대금이나 현금서비스 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해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유용한 서비스이지만, 수수료율이 법정최고금리인 20%에 달한다.

높은 수수료 부담에서도 리볼빙 서비스 이용은 늘고 있다. 당장 카드값을 상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2021년 1분기 기준 5조5400억원이던 리볼빙 이월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7조3400억원으로 2년만에 32.5%가 증가했다.

카드론의 연체액과 연체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체액은 2021년 1분기 6200억원에서 같은 해 말과 2022년 중순까지 5000억원 대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증가해 올해 1분기 7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1.79%에서 2.13%로 높아졌다.

다만 카드론 이용액은 감소 추세다. 급격한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2021년 1분기 기준 13조원 수준이던 카드론 이용 누계액은 지난해 1분기 11조, 올해 1분기 10조원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87%~14.56% 수준이다. 카드사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하지 못한 상황이 고금리 부담에도 카드론 연체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승재 의원은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이 평균 2%를 넘어서고, 일부 카드사에서는 3%를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서민들이 연체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고금리의 카드론에 대한 대환대출을 확대하고 리볼빙의 위험성 안내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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