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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미래·약속·보답·연대’ 키워드...부산 엑스포 승부수
尹, 오늘 직접 영어로 홍보 PT
대통령실 “최강의 멤버로 준비”
‘디지털 영상·3D 기술’ 총동원
사우디 빈 살만과 선의의 경쟁
‘2030 부산엑스포 세일즈’와 한불정상외교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프랑스·베트남 순방 첫날부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열리는 경쟁국 간 프레젠테이션(PT) 행사에 참석해, 마지막 연설자로서 직접 영어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연설을 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경쟁 PT 키워드에 대해 “미래, 약속, 보답, 연대”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이번이 4차 프레젠테이션인데, 3차까지 우리가 줄곧 일관되게 국제사회에 전달해 온 메시지가 있다”며 “그 메시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고, 우리 엑스포에 참가하게 될 참가국들이 영어로 하면 베네핏(Benefit), 우리로 하면 어떤 혜택이라고 할까, 이런 것을 가질 수 있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식 PT에 나서기 전 두 차례의 리허설을 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현장에서 우리 수행원들이 다 같이 보면서 피드백을 주면 그것을 조금 반영해서 2차 리허설을 할 예정”이라며 “조금 더 완성된 형태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경쟁 PT의 승부 포인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강점으로 갖고 있는 디지털 영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서 영상도 많이 내고, 3D 기술도 구현해 보고,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강점이 있는 뮤직비디오 패턴도 이용해서 다양하게 30분 내내 눈길을 뗄 수 없도록 프로그램을 한번 구성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이번 PT에 가수 싸이(PSY)와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참여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카리나의 경우, 이번 PT에서 미래세대를 대표해 오디션 쇼의 영상 속 진행자로 출연한다. 이 대변인은 “에스파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바타와 함께 공연하는 우리 걸그룹”이라며 “우리의 디지털 기술, 미래세대,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는 전 세계에 우리 K-팝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라며 과거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당시 파리 에펠탑 앞에서 개최한 ‘플래시몹’에 약 2만명의 사람들이 모였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그때의 플래시몹처럼 부산엑스포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강남스타일처럼 전 세계를 모아보자, 뜻을 한데 모아 보자는 취지”라며 “최강의 멤버로 지금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PT 참석 일정이 알려지고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파리를 찾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PT 행사나 리셉션 등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에 막강한 ‘오일머니’를 통한 엑스포 유치를 자신해 오던 사우디 측에서 긴장한 기색이 감지된다는 얘기도 외교가 안팎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파리 순방 첫 일정으로 진행된 동포간담회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며 “대한민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관,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부산엑스포 유치는 BIE 회원국 179개국을 한 국가 한 국가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엑스포를 유치하게 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파리=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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