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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유망자산은 ‘금’...투자 1순위는 ‘부동산’ [헤럴드 ‘더 리치 서울’ 보고서]
목표 수익률 연평균 5% 수준 설정
생애 최대 달성 자산은 평균 95억
부의 원천 사업소득·부동산투자 順

부자들의 생각은 투자의 정답이 아닐지라도, 돈이 모이는 곳에 대한 참고가 될 수 있다.

만 30세 이상,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평균 자산 68억원. 서울 부자 300인은 앞으로 자산을 95억1000만원으로 불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헤럴드경제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발간한 ‘2023년 서울 부자 보고서(The Rich Seoul)’에 따르면 서울 부자는 향후 3년간 목표 수익률을 연평균 5.0%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7억9000만원을 가진 부자라면 77억6만원까지 자산을 불리겠다는 것이다. 생애 최대 달성 가능 자산 규모는 현재 자산보다 27억2000만원, 44.4% 많은 95억1000만원으로 설정했다.

▶자산, 사업소득+부동산으로 불릴 것=자산 증식 방식으로는 그동안 자산을 쌓아왔던 방법인 ‘사업소득’과 ‘부동산 투자’를 지목했다. ‘향후 3년간 목표자산 마련 기여 원천’을 묻는 문항에 그동안 근로·사업 소득을 기반으로 자산을 불려온 부자들의 68.3%는 ‘사업소득’이라고 답변했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증식한 부자들의 41.1%는 ‘부동산 투자’를 꼽아 ‘사업소득’(42.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순위로 기여할 부의 원천을 묻는 물음에도 부자들의 47.3%는 ‘사업소득’을 먼저 꼽았다. 다음으로 ‘부동산 투자’가 34.7%로 높게 나타났고, 금융투자와 근로소득은 각각 5.7%였다.

▶유망자산은 ‘금’이지만 투자는 부동산=투자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으로는 73%가 안전자산인 ‘금’을 꼽았다. 금 가격이 30% 이상 뛸 것이라고 답한 부자가 4%였고, 5~10%로 오를 것이라고 본 부자는 45%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부동산(46.7%), 달러(40.3%), 국내주식(39.3%), 가상화폐(21.0%)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대부분 가상자산 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했는데, 응답자의 33.7%가 가상화폐 가격이 앞으로 5~10%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수익률 전망에서도 나타났다. 부자들은 향후 3년 수익률 예측 조사에서 금(9.5%)의 기대수익률을 가장 높이 내다봤고 부동산(4.0%), 달러(2.7%), 국내주식(1.5%), 가상화폐(-3.6%)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정작 투자 1순위는 금이 아니라 ‘부동산’이었다.

▶강남부자일수록 “집값 오른다”=자산이 계속 커간 때문인지 부자들은 대체적으로 경기를 좋게 봤다. 앞으로 3년간 경기 및 투자환경이 현재와 유사(48.3%)하거나 긍정(35.0%)로 봤다. 부정적 시각은 16.7%에 그쳤다. 특히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 거주하고 공격·적극적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평가 성향이 강했다.

강남 3구 거주 부자의 30.4%는 향후 집값이 5~10% 오를 것으로 봤고, 16.2%는 10~30% 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마포·용산·성동 거주 부자 중 부동산 가격이 10~30%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6.5%로 적은 수준이었다. 자산규모별로 살펴봐도 집값이 10~3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부자 중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응답 비율이 19.8%로 가장 높았고, ‘10~20억원 보유 부자’가 10.3%, ‘30~50억원 보유 부자’는 7.9% 순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은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주상복합’ 가격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3년과 10년 이후 부동산 유형별 가격 상승 전망 조사에서 아파트·주상복합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변한 부자는 3년후 43.3%, 10년 후 4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상가(개별점포), 빌딩(상가·오피스)가 30%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토지·임야, 오피스텔, 단독·연립·다세대는 부자 중 20% 정도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1순위는 역시 ‘강남 아파트’=투자 의향이 가장 높은 부동산 유형은 역시 ‘강남 3구 소재 아파트·주상복합’으로 꼽혔다. 지역으로는 ‘강남 3구’를 1순위로 꼽은 부자가 40%에 달했고, 이어 ‘경기·인천’(14.7%) ‘마·용·성’(14.3%), ‘노·도·강(8.3%)’ 순서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0%로 가장 많은 부자의 1순위에 들었고, 단독주택·연립(11%), 오피스텔(10%), 상가·점포(7.7%)로 조사됐다.

임재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실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서울 부자들은 본업 소득과 부동산을 통해 계속해서 자산을 증식해왔다”면서 “결국 이 두 가지가 중요한 키(key)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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