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돈나무 누나, 테슬라 2000달러 간다면서요?”…캐시우드 올 들어 벌써 세번째 대량매도 [투자360]
아크인베스트의 캐시우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돈나무 누나’로 잘 알려진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최근에도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테슬라 주식 6만여주를 1600만달러(약 204억원)에 매도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2일에도 약 1억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39만여주를 내다판 바 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3월에도 2684만달러(약 349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13만여주를 처분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연이은 테슬라 주식 매각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캐시우드가 지난 4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종전 2026년 1500달러에서 2027년 2000달러로 더 높여 잡은 것과 다소 배치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휴장이었지만, 지난 16일 테슬라 주가는 1.81% 오른 260.54달러로 올라갔다. 지난 14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13거래일 연속 올라 역대 최장기간 상승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른 데에는 모델3가 최근 연방 세금 공제 수혜 대상에 포함된 데 더해 포드·GM이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도입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테슬라 충전소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테슬라를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보고 투자하는 기류도 있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AI 기술 발달로 수혜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년 안에 지금보다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월가에서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26년까지 1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지난 15일 전했다.

BofA는 테슬라의 작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62%로 추정했는데, 이후 4년 이내에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기간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10%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드와 GM은 지난해 각각 8%, 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온 포드, GM 등은 최근 몇 년 사이 점차 전기차 차종을 늘리며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BofA는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테슬라 등 신규 전기차 업체 간의 시장 점유율 구도가 '35% 대 65%'에서 '70% 대 30%'로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이날 재고 차량 판매 촉진을 위해 일부 차종 구매자들에게 무료 충전 혜택을 준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달 말까지 모델3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에게 3개월간 무료로 고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모든 세단 차종이 7500달러의 연방 세금 공제 혜택을 받게 된 뒤에도 회사 측이 재고 소진을 위해 판촉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