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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훈의 단독 콘서트가 제공하는 선물
‘Impasto’ 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가수 유채훈의 단독콘서트에는 라포엠과는 또 다른 매력이 발산된다. 아무래도 4인조 그룹때보다는 유채훈의 보컬에 훨씬 더 집중할 수 있다.

성악가인 그는 테너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타 음악 장르, 심지어 락 장르까지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목청에서 울려나오는 사운드가 거대할 뿐만 아니라, 그 목청을 너무나도 쉽게 가동시켜 자유롭게 소리를 낸다. 다시 말해, 노래를 너무 쉽게 부르면서 폭발적인 성량을 선사한다는 말이다.

유채훈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된 단독 콘서트 ‘Impasto(임파스토)’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Impasto’ 발매를 기념하며 개최된 동명의 콘서트로 1년 만에 팬들과 재회했다. 유채훈은 팬들의 기대감에 걸맞은 구성으로 공연을 꽉 채웠으며 밴드 라이브와 함께 앙코르까지 총 22곡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커뮤니티에서 팬들이 다시 보고 싶은 무대를 모니터 하고 선별한 곡들로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물했다.

유채훈은 공식 응원봉인 ‘당근봉’을 들고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OST인 ‘Come and get your love’에 맞춰 팬들의 환호 속에서 등장했다. 이어서 부른 ‘Everybody have fun tonight’에서는 유채훈의 이름을 넣은 가사로 떼창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작년 ‘Podium’ 콘서트 후 1년만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라 감회가 남다르다. 관객분들께 공감과 위로가 되는 공연이면 좋겠다.”라는 공연 개최 소감과 함께 다음 무대를 이어나간 유채훈은 작년에 발매한 앨범 ‘Podium’의 ‘산책’과 ‘별의 기억’을 연달아 부르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호흡했다.

이후 새로운 무대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한 유채훈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The Music of the Night’, ‘Till I Hear You Sing’과 뮤지컬 ‘위키드’의 ‘Defying Gravity’를 부르며 폭발적인 성량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유채훈의 새로운 감성이 담긴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의 OST인 ‘길을 걷다 (Mi Camino)’와 새로 발매한 앨범 ‘Impasto’의 수록곡이자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만든 팬 송 ‘동행’으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양일간 게스트로는 17일에는 유채훈과 과거에 ‘AWESOME(어썸)’이라는 팀으로 함께 활동했던 한기주가 출연했고, 18일에는 ‘팬텀싱어3’로 인연을 맺은 ‘국악 크로스오버’ 고영열을 초대하여 환상의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게스트의 무대가 끝난 후 밝은 색 의상으로 갈아입은 유채훈은 공연장 분위기를 180도 뒤집었다.

이번에 발매한 ‘Impasto’의 인트로 ‘Soleil de Minuit’으로 시작해서 타이틀곡인 ‘하얀 사막’과 수록곡 ‘Il Fuggitivo’를 연달아 선보이며 2부의 서막을 열었다.

유채훈은 "작년 콘서트는 율동하고 신나는 무대가 있었다면, 이번엔 여러분들이 편하게 제 노래를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하며 ‘석별’, ‘못 잊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Mi Mancherai’를 연달아 부르며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후 유채훈은 ‘락커의 피가 흐른다’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Long Train Running’과 함께 공연을 두 배로 채워주는 밴드를 소개하고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꼽힌 에디트 피아프의 ‘Padam Padam’을 원곡과는 다른 버전으로 불러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어 작년 7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수록곡인 ‘꽃’을 부르며 유채훈의 섬세한 감정선이 담긴 가창력을 보여줬다.

유채훈은 마지막 멘트에서 “와주신 모든 분들과 오지 못하셔도 지켜보며 응원해주신 팬 분들 정말 감사하다. 도와주신 스태프들과 아티스트들도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곡으로 희망찬 메시지와 함께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곡 ‘Pieces’를 부르며 전작 '포디움(Podium)'에 이어 자신만의 색을 '덧칠'한 콘서트 '임파스토(Impasto)'까지 그의 음악 대장정의 첫 단추를 완벽하게 채웠다.

끝으로 팬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등장한 유채훈은 'Mi manchi'를 선보이며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교감형 공연을 완성했다. 양일간 공연을 성료한 유채훈은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하며 두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대한 피날레로 장식해준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거듭 밝혔다.

유채훈의 이번 공연은 어쿠스틱 사운드부터 록 사운드, 클래식,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꽉 채운 셋리스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으로 관객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또 한 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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