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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세에 물려받은 돈에 대출 보태 첫 내집마련...열 중 넷은 강남에서 출발 [헤럴드 ‘더 리치 서울’ 보고서]
자금조달 40%가 대출 활용
불황기 매입-호황기 매도로 차익
첫 부동산 96%가 서울에 소재

‘서울 부자’들은 증여·상속에 힘입어 첫 내 집 마련을 평균 38세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열 명 중 네 명은 서울 중에서도 강남에 처음으로 둥지를 틀었다.

헤럴드경제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발간한 ‘더 리치서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부자의 첫 부동산 취득 연령은 평균 38.1세로 조사됐다. 35~40세가 전체 응답자의 29.3%로 가장 많았고 ▷30~34세(27.0%) ▷40~44세(18.0%) ▷45~49세(12.7%) ▷30세 미만(6.3%) ▷50~54세(4.3%) ▷50~59세(1.3%) ▷60~64세(1.0%) 순이었다.

거래 유형별로 보면 증여·상속으로 첫 부동산을 취득한 부자의 연령이 평균 35.9세로 가장 빨랐고, 청약·분양이 37.1세, 매매가 38.7세, 경매가 46.3세로 뒤를 이었다.

주택 구입 자금은 증여·상속으로 조달한 건수가 18.7%였고 순수 증여·상속을 제외하면 대부분 두 가지 이상의 조달 수단을 동시에 활용했다. ▷근로소득+대출(18.7%) ▷사업소득+대출(14.3%) ▷ 증여·상속+대출(5.3%) 등 대출이 포함된 자금 조달 건수는 약 40% 수준이었다.

매입 자금 중 대출로 조달한 자금의 비중은 평균 35.2%였으며 ‘근로소득+대출’의 경우 대출 의존도가 38.4%로 가장 높았다. ‘증여·상속+대출’과 ‘사업소득+대출’의 대출 기여도는 각각 32.5%, 31.5%였다.

서울 부자의 첫 소유 부동산은 96%가 서울에 위치했으며 그 중에서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42%가 집중됐다. 마포·용산·성동(마용성)은 12.7%, 노원·도봉·강북(노도강)은 10.3%였고, 기타 서울이 30.7%였다.

강남 3구의 경우 첫 부동산 취득 지역에 현재 거주하는 비율이 88.1%로 높아 유입이 우세한 반면, 마용성과 노도강은 각각 34.2%, 45.2%로 강남에 비해 이탈율이 높았다.

서울 부자들은 부동산 호황기보다 불황기를 활용해 부동산을 사들였다. 첫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는 불황기가 평균 8.3건으로 호황기(7.7건)보다 0.6건 많았다.

매매차익을 본 부동산도 불황기에 저가 매입해 상승기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최대 이익을 시현했다. 부동산 취득은 불황기가 평균 6.4건으로 호황기(4.7건)보다 1.7건 많았고, 처분은 호황기가 7.2건으로 불황기(3.9건)보다 3.3건 높았다.

취득에서 처분까지 평균 보유 기간은 강남 3구와 노도강이 6.8년이었고 마용성이 7.3년, 기타 서울이 8.1년, 경기·인천이 9.1년이었다.

첫 소유 주택은 평균 8.5년 보유해 두 번째 이후 소유 주택(5.9년)보다 보유 기간이 2.6년 가량 길었다.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얻은 서울 부자 가운데 63.3%는 현 거주지와 동일한 지역에서 최대 이익을 얻었다. 강남 3구 거주자 중 72.3%는 최대 수익 실현 지역이 현 거주지였고, 마용성은 50.0%, 노도강은 87.5%, 기타 서울은 54.3%였다.

서울 부자들의 부동산 매매 최고 수익률은 평균 111.3%, 연평균수익률(CAGR)로는 10.6% 수준을 기록했다.

연평균수익률은 강남 3구와 노도강이 11.4%로 가장 높았으며 마용성(10.4%), 기타 서울(10.2%), 경기·인천(9.0%)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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