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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증시 ‘파월의 입’에 달렸다 [투자36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번주 증시의 최대 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22일 양일간 밤 미 의회에 출석한다. 21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참석하고 22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 경제상황화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파월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내려가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두어 해가 걸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완화적’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이 기자들과 문답하는 과정에서 속내가 읽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단 파월 의장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7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건너뛰기'(skip)라는 단어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금리 인상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번 달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무심코 '건너뛰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곧바로 "동결 결정을 '건너뛰기'라고 부르면 안 되겠지만"이라고 진화를 시도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건너뛰기'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파월 의장의 발언 외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른 요인이나 경제지표는 없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방향과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등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위원의 발언과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책금리 동결과 금리 인상 막바지 인식에 금융시장이 안도하고 있으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것은 고금리 유지 기간도 길어졌음을 의미해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변동 폭으로 2540∼2660을 제시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FOMC 회의가 끝나 시장 방향성을 이끌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이나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의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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