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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만명 “생일 축하합니다” …BTS의 10번째 생일에 투자로 덕질한 하이브 주주 활짝 [투자360]
[BTS 진 개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린 ‘생일파티’에 최대 75만명이 참석한다.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릴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에 경찰 추산 30만명, 주최 측인 하이브는 최대 7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빅히트’ 상장 시절부터 함께 해온 주주들은 주가 상승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하이브 주식이 BTS의 팬클럽 ‘아미’들 사이에서 일종의 굿즈로 여겨져 온 만큼 팬들은 두 가지 경사를 한 번에 겪게 됐다.

고평가 논란 ‘BTS 굿즈’…흥행으로 가치 증명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는 29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0년 10월 15일 상장 당시 공모가 13만50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하이브 주가는 3월 SM(에스엠) 인수전을 거치며 다소 출렁였지만,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속 상승하고 있다. 16일 종가 기준 하이브 주가는 연초 대비 75% 넘게 상승했다.

2020년 공모청약 당시 하이브 주식은 ‘BTS 굿즈’로 여겨지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최종 경쟁률이 607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고, NH투자증권 565 대 1, 한국투자증권 663 대 1,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 590 대 1, 키움증권 585 대 1을 기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청약 증거금 약 4100만원 당 1주를 배정받았다.

하이브의 공모가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낮아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컸지만, BTS의 성장성을 높게 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이브 주가는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이후 10월 말 14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BTS가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을 흥행시키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후배 아이돌 성장에 BTS 군백기 극복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BTS의 후배 그룹이 견인하고 있다. 하이브는 2019년 쏘스뮤직, 2020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의 지분을 인수했고, 레이블 체제에서 여러 아티스트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은 데뷔 0.8년 만에 밀리언셀러(앨범 100만장 이상 판매)를 달성했고, 어도어의 뉴진스는 0.6년 만에 해당 기록을 세웠다. 2015년 데뷔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세븐틴은 4월 발매한 ‘손오공’이 미국 ‘빌보드200’ 차트에서 6주 연속 머무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군입대로 BTS의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동안 멤버들의 솔로 활동 및 기타 아티스트들의 성장으로 공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20년도 90%에 달했던 BTS 매출 의존도는 2022년 기준 60~65%까지 낮아졌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븐틴, BTS 슈가, 보이넥스트도어, 프로미스나인 등이 컴백했거나 컴백할 예정이고 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이 K팝 전체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며 “2분기부터 앨범 신기록이 반영되며 BTS의 완전체 부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경우 멀티 레이블 구조의 안정화로 아티스트의 규칙적인 신보 발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보 전반의 실적도 높아지는 추세”라며 “위버스의 유료 서비스 시작으로 플랫폼 수익화도 본격화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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