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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4000명분 마약 밀수한 일당 검거…고속버스 통해 배송
다량의 마약을 해외에서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자전가 안장, 야구배트 등에 마약을 숨겼다.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다량의 마약을 해외에서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이 반입한 마약은 3만 4000명 분이다. 마약은 항공특송화물 통해 자전거 안장, 야구배트, 주방용품 등에 숨겨졌다. 국내에 반입된 마약은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 투약자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항공특송화물을 통해 필로폰, 케타민 등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밀수입 혐의 등)로 A 씨 등 8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 마약 밀수입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A 씨와 국내에 마약을 유통시킨 B 씨등 4명은 구속됐다. 총책 C 씨 등 붙잡히지 않은 4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태국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필로폰 7069g, 케타민 869g, 엑스터시 500정을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2022년 11월 10일에는 미국 항공특송화물로 야구배트에 필로폰 496g을 은닉, 밀수입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구속된 B 씨는 총책 C 씨의 지시로 경기도 광주에 지정된 장소 골목길 에어컨 실외기 하단이나 미리 주차해둔 오토바이 수납함을 이용해 마약을 주고받는 치밀함도 보였다.

특히 이들은 필로폰이 담긴 택배상자를 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 배송서비스를 이용해 투약자에게 건네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마약 범죄는 조직화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필로폰을 중심으로 그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마약류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 사범 3670명을 검거했으며 909명을 구속했다. 구속 인원은 전년(509명) 대비 78.6% 늘었다. 이중 14명(3건)의 경우 경찰이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송치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조직화, 세력화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12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37.9kg)의 필로폰을 압수하기도 했다. 압수 규모는 전년 동기(3.7kg) 대비 10배 늘었다. 경찰이 동결한 범죄수익은 총 3억5000만원 규모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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