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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격동의 시대, 금융회사 비즈니스 모델 새롭게 정립해야” [헤럴드 금융·부동산 포럼 2023]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축사
“정부, 제도적 기반 적극 지원할것”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 금융·부동산포럼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은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유지하려 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헤럴드 금융·부동산포럼 2023’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동의 시기에 국내 금융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기존의 사업 모델과 관점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다.

김 부위원장은 1990년대 이후 세계경제가 자유시장경제, 글로벌화를 통해 번영과 안정의 기반을 구축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으나 2020년대 들어 새롭고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은 저물가·저금리 시대의 종언과 성장동력 둔화로 이어져 금융시장에도 높은 파고의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2010년대 후반 이후 부채가 빠르게 증가해왔기에 그 충격과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질서의 재편, 새로운 길’이라는 포럼 주제를 언급하면서 “단순히 기존 흐름의 속도가 변한다거나 일시적인 충격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는 시기에는 유연하고 혁신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와 투자자들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유지하려 할 것이 아니라, 변화와 충격을 활용해 새롭게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혁신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민간이 자발적으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정부 역시 우리 경제가 현재의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민간 스스로 유연하고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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