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틱톡, 동남아에 수십억 달러 투자…이커머스 사업 강화
[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가 모기업인 숏폼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이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피해 동남아시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틱톡은 향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동남아시아에서 매월 3억25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시장 규모임을 밝혔다.

그러나 틱톡은 아직까지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이커머스 수익원으로는 전환하지 못했다. 알리바바 등 강력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추 쇼우즈 틱톡 CEO는 “향후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출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커머스 플랫폼인 틱톡 샵에 참여하고자 하는 소규모 공급업체를 교육, 광고 및 지원하는 데 금액의 상당부분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틱톡은 동남아시아에 8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그 중 인도네시아에서는 200만 명의 소규모 판매자가 틱톡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약 1000억달러(127조8400억원)에 달했으며, 그중 인도네시아가 520억달러를 차지했다.

틱톡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 차례로 사용이 금지되는 등 입지가 줄어들면서 가속화됐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현재 영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는 공공기관용 기기에서 틱톡 앱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아직까지 동남아시아에서는 주요 금지 조치에 직면하지는 않았지만, 콘텐츠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2018년 “음란물, 부적절한 콘텐츠 및 신성 모독”이 포함된 게시물을 문제삼아 틱톡을 잠시 금지시켰던 전력이 있다.

베트남에서도 규제 당국이 플랫폼의 “유해한” 콘텐츠가 자국의 “청소년, 문화, 전통”에 위협이 된다며 운영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h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