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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기 하한가' 강기혁 "딸·누나·매형 다 깡통됐다"…해명 전문 보니
강기혁 씨[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4일 증시에서 일어난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바른투자연구소의 운영자 강기혁 씨가 주가조작 의혹은 "모욕적 루머"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번 하한가로 자신의 가족도 피해를 입었으며, 하한가 원인은 증권사의 반대매매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15일 오전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주가조작을 했다는 것은 "시장의 억측"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제대로 된 주주행동주의를 통한 성공사례를 꼭 만들어 보고 싶었고 그러한 제 꿈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헌신해 주신 분들이 마치 주가조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했다는 모욕적인 루머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딸을 비롯해 큰누나, 작은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된 상황"이라며 언론을 통해 계좌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하락은 'SG사태' 이후 소형주에 대한 무차별적 대출제한과 만기연장조차 해주지 않는 증권사들의 만행에 의해 촉발되었다"라며 "그로 인해 보유하고 싶어도 팔 수 밖에 없게 된 분들의 물량이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부던히 애를 썼는데 부상 이후 나흘간 아예 말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평소 제가 하던 새로운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상태에서 열심히 주주행동주의의 성공을 위해 헌신해주셨던 분들의 계좌들까지 대출만기 연장이 안되는 문제가 도래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과로로 졸도해 아래턱과 왼쪽 턱이 깨지면서 치아 3개가 부러지고 혀까지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카페는 '아이에스동서 카페'라고 오해할 정도로 아이에스동서 주주활동에 집중해왔다며 하한가 5개 종목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한가 종목 중) 동일산업, 동일금속은 2011년, 대한방직은 2013년부터 카페에 수많은 리포트를 게재한 종목이지만 현재 회원 중 3종목을 보유한 경우는 5% 미만"이라고 했고, 만호제강과 방림에 대해선 "이 카페에 제대로 추천한 적도 없으며 특히 만호제강은 리포트조차 올린 적 없다. 카페 회원 중 이 2개 종목 보유자는 3%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바른투자연구소에 대해 "처음엔 1000명 이상이었으나 주가 상승에 따라 대부분 차익을 실현하고 경영권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초장기 주주들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주주행동주의를 위해 헌신해왔으며 하한가 5개 종목에서도 그러한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대한방직은 감사로 선임돼 3연임한 적 있으며, 동일산업과 동일금속은 재작년 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냈으나 최대주주 측이 공정한 경영실천을 약속하자 이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대한방직과 동일산업은 주주행동주의를 실천에 옮긴 결과 경영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강 씨는 회원들을 향해 "제 꿈과 이상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그 꿈을 실현해 주시기 위해 애쓴 분들의 피해가 너무 커서 그게 너무 죄송할 뿐"이라며 "황망한 중에도 중심을 잃지 말고 잘 견뎌내달라"고 당부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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