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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너무 화가 납니다, 이게 나라입니까?”…2차 무더기 하한가에 투자자들 ‘분루’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14일 5개 상장사가 비슷한 시각에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해당 종목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지게 됐다.

해당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과 코스닥의 동일금속이다. 이들 종목은 이날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방림이 오전 11시 46분께 가장 먼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이어 동일금속이 11시 57분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은 낮 12시 10∼15분께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했다. 5개 종목의 동시 무더기 폭락 원인은 현재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말에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대량 매도로 급락 사태가 벌어진 바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이들 5개 종목에도 주가조작 연루 등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사태가 과거 불공정거래로 유죄를 받은 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와 연관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는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이 해당 커뮤니티에서 추천한 종목들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15일 한 온라인 주식토론방의 방림 게시판에는 방림 투자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진짜 너무 화가 납니다, 이게 나라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니 이렇게 주가조작이 계속 발생하는데 개인투자자들도 그렇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그렇고 누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겠냐”며 “얼마나 처벌이 약하면, 검찰·금감원 무서워하지도 않고 주가조작을 벌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화가 난다. 무슨 주식시장이 이런가”라며 “나라 경제를 망치는 주가조작범들을 철저히 조사해서 아주 뿌리를 뽑아주시고 법도 새로 고쳐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 5개 종목 주가는 13일 기준으로 2021년 1월 1일보다 최고 300%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종목별 상승률을 보면 방림 281.68%, 만호제강 273.71%, 동일산업 189.86%, 동일금속 168.40%, 대한방직 36.17% 등 순으로 높았다. 동일금속 주가는 작년 말 1만8000원대에서 3만원대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하한가에 진입한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기로 하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 등은 5개 종목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들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에 진입하자 불공정거래가 있는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예고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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