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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공공예술단체 첫 수출…日 전석 매진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서울예술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일본 라이선스 초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관객과 만났다.

서울예술단은 일본 도쿄의 히비야 시어터 크리에에서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개막, 오는 25일까지 현지 관객과 만난다고 15일 밝혔다. 도쿄 공연 이후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효고현 효고현립 예술문화센터에서 이어간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1월 공공예술단체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사 도호와 뮤지컬의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원작의 대본과 음악만 수출하는 ‘스몰 라이선스’ 계약이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최상위 계급의 아이들이 다니는 가상의 학교 프라임 스쿨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에선 연극 ‘트럼프’ 등으로 주목받은 스에미츠 겐이치가 연출을, 주인공 다윈 역은 오오히가시 리츠키와 와타나베 아오가 맡았다. 어두운 분위기의 심리극이 장기인 스에미츠 연출은 “내 작품들과 비슷한 결도 많고 다른 점도 보여 흥미로웠다. 원작을 존중하되 일본 버전만의 개성이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일본 공연의 차별점은 영상의 활용과 인물관계와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박천휘 작곡가는 “마치 처음부터 일본 작품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며 “대사도 많이 추가됐고, 일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공연을 보며 예술이 가진 유연함을 생각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과 공감대를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개발해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 공연시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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