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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억하던 개포 전세 13.5억 됐다…입주장 강남 전세의 반격 [부동산360]
개프자, 지난달 말 입주기간 종료
7억까지 떨어졌던 전세 13.5까지
신축 수요, 입지 프리미엄 등 반영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자이프래지던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 3월 대규모 입주로 전셋값이 크게 하락했던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신축 프리미엄을 앞세워 전셋값 회복에 돌입했다. 다만 하반기 강남 대단지 입주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또다시 전셋값이 출렁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3월 입주 앞두고 전셋값이 크게 내렸던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이달 들어 전용 84㎡ 기준 전셋값이 5억여원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거래된 전세 매물들은 총 3건으로 13억원~13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만 해도 12억원대 거래가 다수 있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13억원대 거래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전세 거래된 13억5000만원은 지난 4월 최고가를 다시 한번 쓴 것이기도 하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인근 A공인중개 대표는 “5월 30일로 입주기간이 끝났고 지금은 매물 상당수가 소화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매물 가격을 조정하지 않은 소유자들은 전세가 급하지 않은 분들로, 전세 수요자들이 나타날 때까지 가격을 낮추지 않고 기다린다는 입장이 많다”고 설명했다.

개포주공4차를 재건축한 개포자이프래지던스는 3375가구 대단지로 입주장 당시 전세를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소유자들로 인해 전셋값이 7~8억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신축 전세 수요가 여전하고, 학원가 근접성 등이 반영돼 가격이 올랐다는 평가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신축 아파트답게 인피니티 풀, 실내골프연습장, 카페테리아, 스터디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있으며 조식 서비스 또한 제공 중이다. 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서울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상급지로 전세를 옮기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하락률은 -10.79%였다.

다만 하반기가 관건이다. 2990가구의 반포동 원베일리가 올 8월 말 입주를 계획하고 있고,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인근에도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연말 입주를 바라보고 있다. 즉 1만가구 가까운 강남권 입주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강남 일대 전셋값이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크게 내리리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강남·송파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세 대출 금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월세보다 전세가 유리해졌고, 빌라/다세대 전세 세입자의 아파트 전세 이동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면서 “하반기 역전세난이 올 수는 있겠지만 전세가격 하락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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