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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쏠림장에 대처하는 강한 투자법…현대자산운용 “대형주 얽힌 벨류체인을 주목하라”
유명상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 [현대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대형주냐 중소형이냐 이분법적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상승 흐름을 타는 대형주의 밸류체인에 속한 ‘옥석’ 중소형주를 찾겠다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유명상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1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반도체·2차 전지·자동차 업종의 대형주가 지수를 이끌고 있지만 각 업종의 중소형주 수익률 역시 매우 좋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쓸어 담으면서 상승장을 이끌자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동학개미들이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 유 팀장의 투자 전략에 시장 관심이 높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강소기업펀드’는 중소형주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3년간 강세장과 약세장에도 큰 부침 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펀드의 기간별 누적수익률(5월 말 기준)은 ▷설정 이후 298.2% ▷최근 3년 160% ▷최근 1년 31.4% ▷최근 3개월 9.1%으로 집계됐다. 연초 90억원대였던 운용규모는 지난달 말 373억원으로 280억원 넘게 불어났다. 올 1분기 2차전지의 벨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그는 차분히 상승 여력이 큰 섹터를 찾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엔터, 로봇,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늘린 시점도 바로 이 때다.

그는 “상반기 가장 투자하기 어려웠던 섹터는 2차 전지였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지만 생각과 다르게 매우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가격 부담이 있던 터라 2차전지 일부 종목에만 대응하고, 대신 좀 더 확신이 있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업종에 주목하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엔터는 글로벌한 팬덤이 형성되면서 실적도 작년보다 좋아지고 있었고, 자동차도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업종 중의 하나”라며 “로봇 역시 연초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만큼,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업종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이 큰 AI(인공지능) 산업 전망에 대해선 “반도체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범용 반도체의 성장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반도체들의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가 강세를 나타내는데 이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고도화된 패키징 등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되묻는 원칙을 묻자 “기업 펀더멘털이 성장할 수 있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산업이 성장한다면 그 안에 있는 기업들의 실적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 밸류체인에서의 핵심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리서치를 끊임없이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다만, 유 팀장은 “문제는 개선의 폭”이라며 “금리 수준과 매크로 환경 등을 감안할 때, 변화 폭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어 상반기와 시장 색깔이 바뀔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 팀장이 올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흐름을 여전히 주시하는 이유와도 같다. 그는 “AI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와 IT, 글로벌 성장이 나타나는 엔터, 산업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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