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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정책 여파…중소 수출기업 신용등급 악화 우려”
KIAF 니치아워 포럼…‘한국경제와 금융 정책 방향’ 주제
정만기 회장 “각국 고금리 정책 등으로 수출기업 삼중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중기 종합 금융지원 추진 계획”
제11회 니치아워 포럼. [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주요 국가들의 고금리 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트리이드타워에서 열린 ‘제11회 니치아워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경제와 금융 정책 방향’을 주제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했다. 자동차, 철강, 섬유, 반도체 등 산업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 19 이후 상승한 물가를 잡기 위한 각국의 고금리 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은 자동차, 이차전지 등 상황이 좋은 몇 개 업종을 제외하고 이중·삼중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에선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특히 중소 수출기업들의 신용등급마저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이들은 기존 고금리에 가산금리를 더 내거나 기존 대출금마저 상환해야 할 처지가 될 우려가 있다. 금융위 차원의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무역협회의 3월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 가운데 16%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지불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25%는 ‘영업이익을 모두 이자 부담에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조정 등의 경제 여건 아래 한국은 단기적으로는 3고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금융시장 불안, 장기적으로는 저성장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최우선 정책과제로 ▷금융시장 안정 ▷민생경제 지원 ▷경제성장 지원 ▷금융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금융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 금융지원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충분한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회사와 투자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해나가겠다”며 “궁극적으로 금융회사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 신뢰와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니치아워 포럼은 정책당국자들을 아침, 점심 혹은 저녁 틈새 시간에 초대해 정책현안을 듣고, 각종 업계 현안 이슈에 관해 정책당국자의 의견을 듣는 등 산업계와 정책당국 간 소통하는 장이다. KIAF는 앞으로도 기재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장·차관이나 기관장 등 최고위급 정책당국자를 매월 1회씩 초청해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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