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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여만에 최고치…코스피 3000 가나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코스피가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가운데 3000선 돌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시장에선 추가 상승 기대감과 함께 고점 인식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9일 2641.16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2일(2,601.36)보다 1.53% 오르며 장을 마쳤다.

최근 코스피의 강세는 지난 달 주식을 쓸어 담은 순매수 주체가 외국인에서 기관투자자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기분 좋은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기관이 1조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간 코스피 주식을 사모으던 외국인은 366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지난 5~8일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9일 하루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하면서 주간 전체 기록은 순매수로 마감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1조4900억원 어치를 순매도 해 반대 흐름을 보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 흐름이 둔화하면서 외국인 수급 체력도 약해지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은 지수가 2600선에 들어서면서 추가 상승 동력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를 하는 등 수급 상황이 어느 때보다 양호하긴 하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다.

우선 미국 재무부가 부채 한도를 높이기로 하면서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 시장에서 다른 금융자산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미국의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연준이 오는 15일 새벽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금리동결 확률은 74%,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26%로 각각 집계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후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 입장에선 금융 시장의 과도한 기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미국 외에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 의지를 보여준 만큼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추가 긴축 우려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 우려에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될 수 있지만, 소폭의 범위에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최 연구원은 "긴축을 의식하면 할인율 부담으로 흐름은 둔화할 수 있다"며 "저점까지는 여유가 있어 지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구간에선 실적 기반 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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