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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빠진’ 전기 SUV가 대세…캐딜락 ‘리릭’ 출사표
캐딜락, 첫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리릭’ 출시 예고
럭셔리 브린드 앞다퉈 전기 SUV 신차 공개
SUV와 세단 스타일 결합한 크로스오버 눈길
캐딜락 첫 순수 전기차 ‘리릭’. [캐딜락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전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전동화 바람이 빠르게 불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 선점 카드로 상품 경쟁력을 갖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다퉈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다르면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는 주력 전기차 라인업 브랜딩의 핵심 모델로 SUV 스타일의 ‘iX’ 시리즈를, 아우디는 쿠페형 SUV 모델 ‘e-tron’을 내세우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하반기 준대형급 전기 SUV ‘더 뉴 EQE 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도 전기 SUV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미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대표적이다. 캐딜락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리릭’ 출시를 예고,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리릭은 직선적 캐릭터라인과 크로스오버 형태의 매끈한 바디라인, 새로운 디지털 앰블럼이 중앙에 배치된 블랙 크리스털 그릴과 수직으로 배열된 슬림 LED 헤드램프 등의 조합으로 한 단계 진화한 미래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제시한 모델이다.

GM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캐딜락 제공]

특히 리릭은 제너럴모터스(GM)의 112년 전기차 헤리티지가 집약된 첨단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탄생한 최초의 모델이다.

북미시장에 먼저 공개된 리릭은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2㎾h급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최대 출력 약 500마력, 최대 토크 약 62㎏·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완충 시 약 494㎞의 주행거리(북미시장 인증 기준)를 기록했다.

캐딜락은 리릭을 시작으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하고, 과거 캐딜락의 슬로건 ‘세계의 표준’과 같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세계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캐딜락 ‘리릭’ 충전구. [캐딜락 제공]

이같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 SUV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UV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승용 판매량 142만대 가운데 SUV 모델은 74만4000대를 기록, 점유율 약 52.4%를 차지했다.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베스트셀러로 본 주요 완성차 시장 트렌드' 자료에서도 SUV, 전기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차종별 판매 비율은 세단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SUV 판매 비율이 40.8%로 늘면서 35.2%를 기록한 세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다변화하며 활용성이 좋은 SUV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가 SUV 점유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동화 전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만큼 전기 SUV 시장도 덩달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주행가능거리, 공간 활용성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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