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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조건 모두 충족했을 때 ‘6.5%’
월급이체 통장·카드실적 채워야
평균금리 5.94%+비과세 혜택
다른 상품 대비 금리메리트 확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으로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의 평균 금리가 5.94%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금리다. 연평균 소득이 2400만원 이하이면 실제 받을 수 있는 평균 금리는 4~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다른 적금상품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은 아니지만,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 등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금리 메리트는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은 전날 은행연합회를 통해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를 1차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는 3.5~4.5% 범위였고, 소득 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모두 0.5%로 동일했다. 여기에 은행별 우대금리는 1.5~2.0% 범위였다.

11개 시중은행 중 기본금리를 가장 높게 공시한 곳은 4.5%를 제시한 IBK기업은행이었다. 이외 5대 주요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을 포함한 다른 은행들의 기본금리는 3.5%였다. 결론적으로 월급이 200만원 수준인 청년이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리의 범위는 5.50~6.5%로 집계됐다. 평균금리는 5.94%에 해당한다. 은행들이 ‘5년간 모아 5000만원의 자산을 형성토록 해준다’는 목표에 부합하는 금리를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은행별 우대금리를 모두 최대로 적용받았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실제 금리는 이보다 더 낮을 거라는 분석이다. 우대금리의 경우 각사마다 ▷급여통장 ▷카드실적 ▷신규고객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따라서 모두가 최대 2%를 적용 받는 건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더 높고, 평균적인 대출 금리보다도 더 높게 금리를 쳐주는 적금 상품이기 때문에 청년도약계좌는 ‘노(No)마진’ 상품인 게 맞다”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를 시중은행의 다른 보통 적금상품과 비교했을 땐 확실한 ‘금리 메리트’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의 보통 적금상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금리 범위가 2.85~3.8%에 해당한다. 청년도약계좌의 3년 기본(고정)금리가 하단은 0.65%포인트, 상단은 0.7%포인트 더 높다.

여기에 청년도약계좌는 전 가입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소득이 6000만원 미만인 청년의 경우 정부기여금까지 받을 수 있어 목돈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기여금을 월 최대 2만4000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개인소득이 4800만원 이하인 경우 납입 한도인 70만원을 모두 넣지 않더라도 정부기여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기여금 지급한도를 설정한 게 특징이다. 40만~70만원 범위에서 매달 얼마를 넣더라도 소득 기준만 충족하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단 얘기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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