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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2.1% 전망…1월 대비 0.4%포인트 상향조정”
중국 리오프닝으로 선진국, 신흥·개도국 성장세 일부 회복
“정책개선, 부채탕감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필요”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소폭 상향조정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미국의 강력한 소비 흐름 등으로 인해 선진국, 신흥·개도국 모두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긴축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등 성장제약 가능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세계은행의 수정 경제전망에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수출 부진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성장률을 잇따라 하향조정하는 것과 비교할 때 유독 우리나라가 세계경제 개선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6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시장환율 기준)을 2.1%(선진국 0.7%, 신흥·개도국 4.0%)로, 지난 1월 전망 대비 0.4%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미국의 소비회복 등에 힘입어 주요국 중심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은 고물가, 긴축적 통화정책, 에너지 공급불안 여파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성장세 일부 제한했다.

미국은 금리상향, 금융상황 제약 등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소비회복 등은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고, 유로존은 온화한 날씨, 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활동이 늘어나며 1월 전망(0.0%)보다 성장세가 0.4%포인트 확대됐다.

신흥·개도국도 장기간의 긴축통화정책, 재정건전화, 외부수요 약화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성장 일부가 제약됐다.

동아시아·태평양은 중국의 리오프닝 및 서비스 부문 단기 소비지출(내수) 확대로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전쟁, 고물가 등 영향으로 약세를 유지했다.

중남미는 고물가 및 긴축통화정책, 국내정책 불확실성, 주요 무역상대국 약세 등으로 성장세가 제한됐고, 중동·북아프리카는 유가 하락, 감산 등으로 인해 산유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남아시아는 민간소비‧투자 회복세, 인도의 서비스부문 성장 등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고, 사하라 이남은 인플레이션 지속, 높은 차입비용, 한정된 재정여력, 국내정세 불안 등으로 회복세가 억제됐다.

세계은행은 이와 함께 신흥·개도국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방안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분야(운송·에너지·스마트농업 등)를 중심으로 민간부문과 연계해 인프라 등 투자 확대 ▷최신 기술활용 등이 가능한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시스템 개선 ▷교육·건강관리 등으로 여성·노령인구 참여율을 높여 노동규모 유지 ▷엄격한 법 적용, 반부패, 정치적 안정성 제고, 경쟁 확대 및 독점 방지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 ▷자유무역협정(FTA)·무역장벽 완화 등을 통한 국제무역 촉진,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부문 혁신 제고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 긴축적 통화정책, 지정학적 긴장, 자연재해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인해 성장제약 가능성 상존하는 만큼 신흥‧개도국 정책개선, 부채탕감 등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주요 중앙은행은 시장과 소통확대 등 급격한 정책변화 방지, 신흥‧개도국은 재정‧금융정책 개선을 통한 취약성 완화가 필요하고, 과세기반 확대 등 국내자원 동원, 지출 효율화, 부채관리 및 재정 투명성 개선 등을 위한 저소득국 제도개선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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