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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7만명 대기” 우크라 대반격에 푸틴 ‘구원투수’된 이곳 어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험비 군용 차량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접경지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5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군 대반격에 앞서 러시아 자치공화국 체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지도자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러시아 벨고로드주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카디로프는 "벨고로드에 쳐들어간 테러리스트들은 체첸 부대의 군사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걸 다시 알려주고 싶다"며 "(전쟁 명령에 대기하는)체첸군 규모는 7만명을 넘어 3개 군에 이른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전날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연합]

최근 러시아 본토인 벨고로드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나 로켓 공습, 친우크라이나 러시아 민병대의 기습이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와 국경을 맞댄 이곳은 러시아가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삼는 곳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4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벨고로드 피습에 대응 수위를 두고 혼선을 겪는 중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4일(현지시간) 하르키우의 러시아 접경지 인근에 서 있다. 5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 공세를 펼쳤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군을 몰아내기 위해 대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연합]

이런 가운데 체첸 병력이 접경지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나서면 러시아 정부군은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추종자로 2007년부터 체첸을 통치한 카디로프가 이번 전쟁에서 구원 투수를 자처한 건 처음이 아니다.

체첸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난해 2월 침공할 때 전투원들은 전장에 내보냈다.

러시아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침공할 때 주역으로 활동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러시아 접경지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공격으로 두 명이 사망했다. [연합]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5일(현지시간) 바흐무트 근처로 계속 진격 중이라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라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최격전지로 꼽힌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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