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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사이즈 따라 무료 음료 한잔 더” 호주 클럽 행사 ‘비난’ 봇물
속옷 사이즈에 따라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호주의 한 클럽 행사 광고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호주의 한 나이트클럽이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그들이 착용한 브래지어 사이즈에 따라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호주 abc 등에 따르면 남부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울셰드 온 힌들리란 이름의 한 클럽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행사 광고를 게재했다. ‘브라는 걸어놓으라’고 적힌 해당 광고에는 브래지어 컵 사이즈에 따라 제공되는 무료 음료 잔 수까지 나와있는데, 광고는 컵 사이즈가 클수록 더 많은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해당 클럽이 행사의 일환으로 매장 내부 일부에 실제 브래지어를 걸었으며, 음료는 브래지어를 탈의하는 여성들에게만 제공됐다고 전했다.

울셰드의 행사는 즉각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행사 광고 밑에는 “여성 혐오적이다”, “이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는 것 자체가 실망스럽다”는 등의 댓글이 들렸다.

한 누리꾼은 “무료 음료와 브래지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식의 말들이 함께 언급되는 모든 순간엔 성에 미친 사람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행사를 기획한 사람이 누구든 해고해야한다. 효과가 있으면서 고객을 화나지 않게 하는 행사도 많다”고 지적했다.

클럽 측은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되자 즉각 행사를 취소했다. 클럽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도와 달리 게시물이 고객들을 불편하고 수치스럽게 만든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면서 “커뮤니티 피드백에 따라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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