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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물가 13% 급등...금융위기 이후 최고
치즈 21.9%·빵 11.5%·김밥 10.1%...
먹거리 27% 8개월째 물가 10%대 웃돌아

지난달 라면의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2월 이후 14년 3개월만에 최고치 기록했다. 특히 라면을 비롯한 먹거리 품목 4개 중 1개 이상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고 있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먹거리 품목 10개 중 무려 8개의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상회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지난해 동월보다 13.1% 올랐다.

이는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다. 라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껑충 오른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 선을 넘었다. 라면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은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심이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한 데 이어 팔도, 오뚜기는 바로 다음 달 제품 가격을 9.8%, 11.0% 각각 인상했고, 삼양식품이 마지막으로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먹거리 중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라면만이 아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7.7%인 31개는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잼이 35.5%로 가장 높고 치즈(21.9%), 어묵(19.7%), 피자(12.2%), 두유(12.0%), 커피(12.0%), 빵(11.5%), 햄버거(10.3%), 김밥(10.1%), 김치(10.1%) 등도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둔화했지만, 먹거리의 경우 체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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