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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겹죠? 산뷰, 바다뷰 다 드릴게” LG엔솔, 거점오피스 ‘끝판왕’
자유로운 근무 환경으로 업무 효율 높여
MZ 세대가 조직의 80%… 630명 이용
‘최고의 고객’ 임직원 만족 통해 고객가치↑
LG에너지솔루션의 제주도 거점오피스 사계점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오피스 제주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제주도에 두 곳의 거점오피스를 마련했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바라보며 자유로운 환경에서 근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임직원의 80%가 MZ로 구성된 젊은 조직인 만큼 근무 환경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오피스(O-PEACE) 제주와 제휴를 맺고 제주도 조천리와 사계리에 두 곳의 거점 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인 ‘워케이션(Worcation)’ 도입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코로나19로 재택이나 원격근무가 늘자 LG에너지솔루션은 워케이션을 새로운 근무제도로 적극 도입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새롭고 낯선 지역에서의 업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조직의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거점오피스 조천점은 바다 근처에 위치해 있어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총 21개의 좌석과 함께 회의실과 방음 걱정 없이 원격으로 업무가 가능한 줌 및 통화부스도 마련했다. 간식이 구비된 휴게공간으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인근에는 일몰 명소인 서우봉과 함덕해수욕장도 있어 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제주도 거점오피스 조천점. [오피스 제주 제공]

두 번째 거점 오피스는 제주 서남쪽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다. 산방산이 눈앞에 보이는 ‘마운틴 뷰’를 자랑한다. 총 37개의 좌석과 회의실, 미니책방, 낮잠을 위한 소파도 있다. 탁구장과 농구장, 보드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도 구비,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제주도 거점오피스가 문을 연 약 두 달간 35명의 직원이 다녀갔다. 제주도에 따로 사업장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용자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거점 오피스 구축에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임직원’이라고 강조해 온 권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권 부회장은 그동안 임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며 행복한 조직문화를 위한 6대 과제를 추진해 왔다.

▷보고·회의문화 간소화 ▷성과에만 집중하는 자율근무문화 ▷‘님’ 호칭을 통한 수평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문화 ▷건강·심리를 돌보는 즐거운 직장문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문화 등이다. 거점 오피스 확대는 이 중 성과에만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조성의 일환이다.

제주도 거점오피스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수도권과 사업장이 위치한 대전, 오창 인근에 다양한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일산, 분당 등 수도권에 총 79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창, 청주 2개, 대전과 세종 5개, 제주도 2개까지 총 88개의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전체 거점오피스의 이용자 수는 630명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임직원의 80%가 MZ로 구성된 젊은 조직인 만큼 ‘워라밸’과 ‘자유로운 근무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낮에는 일하고 근무가 끝난 이후에는 휴양지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공간 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행복을 증진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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