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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갑여행 크루즈에서 헬기로 번쩍…“감염병자 취급 억울”
한 남성이 환갑여행으로 떠난 크루즈 여행에서 선상 의사의 오진으로 바다 한가운데서 헬기로 이송되는 해프닝을 겪었다.[데일리메일]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 영국인 남성이 환갑을 맞아 아내와 함께 수 백만원 상당의 호화 크루즈 여행에 올랐다가 감염 진단을 받고 바다 한가운데서 헬기로 들어올려져 격리됐다. 하지만 육지 병원에서 선상 의사가 오진을 한 것으로 밝혀져 남성은 크루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티븐 캐시디(60)는 지난달 노르웨이로 떠나는 호화 크루즈 여행에 올랐다. 그는 여행 7일차에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선상 의료 센터를 찾았다. 고관절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어서 흔한 좌골 신경통이라 여기고 의사에게 치료 방법을 물었다.

하지만 의사는 캐시디의 인공 고관절에 감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CT 촬영과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캐시디는 여행을 끝마치고 싶다고 주장했고, 3일치의 항생제 처방으로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별안간 해안경비대로부터 캐시디와 또다른 두 명의 승객을 인근 육지로 격리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캐시디는 어쩔 수 없이 갑판에 나와 해안경비대 헬리콥터에 실려 떠나야 했다. 캐시디의 아내도 함께 배를 떠났다.

캐시디는 스코틀랜드 러윅에 있는 병원에 도착해 진료를 받았다. 결과는 ‘단순한 근육 긴장’이라는 허탈한 진단이었다. 그는 또 다른 남성 2명도 오진을 받았으며 모두 치료 없이 풀려났다고 말했다.

그는 “러윅의 의사들이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며 외과의를 만날 필요도 없었고 심지어 선상 의사가 말한 CT촬영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캐시디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물론 여행은 진작에 망쳤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지 다리가 아팠을 뿐인데 의사의 오진으로 너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크루즈 회사에 망친 휴가와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비용의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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