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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르포] “이마트에서 장 보고 주말엔 랜더스필드서 NBB버거” [언박싱]
‘신세계 유니버스’ 사전체험기
“일주일에 한 번씩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엔 이마트24에서 맥주를 마시고
주말엔 SSG랜더스 야구장에 간다. 이런 게 바로 신세계 유니버스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5월 ‘이마트 연수점’ 현장 방문에서
2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야구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인천)=김희량 기자] 신세계그룹은 8일 정용진 부회장의 숙원 산업인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올 1분기 이머커스 1위인 쿠팡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을 역전 당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반격 카드’가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1100만명이 가입한 쿠팡의 와우멤버십에 맞서 신세계그룹이 선보일 ‘신세계 유니버스’를 기자가 먼저 체험해 봤다.

‘쓱배송’·SSG랜더스 야구·NBB버거 체험해 보니…

평일이었던 5월 31일 기자는 최근 시즌을 맞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항공 직송 체리가 먹고 싶었다. 마트는 멀었고 시간은 모자랐다. SSG닷컴의 ‘쓱배송’을 이용해 봤다. 결제한 당일 퇴근 후 당장 먹고 싶어 ‘시간대 지정 배송 서비스’를 선택했다. 점심시간에 주문한 체리는 그날 오후 7시께 도착해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할 예정이다. 오른쪽은 SSG몰에서 보이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전 예약 이벤트 화면. 왼쪽은 기자가 5월 31일 주문한 ‘쓱배송’ 관련 이미지. 김희량 기자
‘신세계 유니버스’ 유료 멤버십 8일 론칭…사전예약 활발

특별히 그날은 5000원 할인을 받았다. 쿠폰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전 예약을 해서 받았다. 사전 예약 시 2만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는 문구를 봤기 때문이다. 연간 3만원을 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SSG머니 3만원어치와 더불어 스타벅스 등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혜택을 준다고 했다. ‘밑져야 본전’인 소비라는 생각에 결제했다. 단 3일 기준 선착순으로 제공되던 사전 예약 감사 쿠폰 중 일부는 조기 종료된 상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닷컴·G마켓의 온라인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의 혜택까지 더한 통합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의 서비스와 상품 안에서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해결 가능하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락인효과(제품·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효과)’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충성 고객을 더욱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2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맛본 노브랜드버거 모습 김희량 기자
2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의 ‘쓱배송’을 홍보하는 이닝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김희량 기자

금요일인 2일에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이날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운영하는 구단인 SSG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하는 날이었다.

신세계푸드 ‘NBB버거’, SSG랜더스 구장 찾아 ‘이색 경험’ 마케팅

신세계그룹 식품 계열사인 노브랜드버거는 2~4일, 3일 동안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함께 ‘NBB DAY’를 진행한다. 노브랜드버거와 SSG랜더스와 접점을 넓혀 ‘신세계 유니버스’ 속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다. 2일 1루 매표소 앞에서 2022~2023 시즌 옐로우 에디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야구 팬에게 NBB 치폴레 핫 치킨 콤보 무료 교환권을 증정하는 모습이 보였다.

2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스 1루 매표소 앞에서 2022~2023 시즌 옐로우 에디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야구 팬에게 NBB 치폴레 핫 치킨 콤보 무료 교환권을 증정하는 모습. 김희량 기자

오후 6시30분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노브랜드버거의 캐릭터인 ‘버거버거’와 ‘싸개’의 시구와 시타가 진행돼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간 중간 펼쳐지는 응원전에서는 SSG랜더스 팬들이 행사를 노브랜드버거가 그려진 노란색 손수건을 입고 흔드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닝 중간중간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연관된 이벤트도 추가로 진행됐다. 좌석 아래에 부착된 버거버거 캐릭터 스티커를 찾으면 버거 세트를, 전광판에 얼굴이 나와 이벤트에 참여하면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는 식이었다. 구장에서는 피코크(PEACOCK), 이마트, 노브랜드버거 등의 홍보 광고판을 찾는 것아 어렵지 않았다.

2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노브랜드 버거 캐릭터인 ‘버거버거’와 ‘싸개’가 시구와 시타를 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2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스 외부 모습. 노브랜드버거가 ‘NBB DAY’를 홍보 중이다. 김희량 기자
신세계 유니버스 vs 쿠팡 와우…본격 격전 예고

쇼핑(이마트)부터 식품(노브랜드버거·피코크), 커피(스타벅스) 등 고객 일상 속에서 계열사 간 연결고리를 확대하려는 시도에는 신세계그룹의 위기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쿠팡 등 이커머스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탓이다. 올해 1분기 이커머스 1인자인 쿠팡은 7조39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이마트(7조1354억원)의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합계 매출(8조6988억원)로 봐도 1조원 가량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중심인 쿠팡의 와우멤버십에 대항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8일 론칭하는 ‘신세계유니버스 멤버십’ 확대를 통해 1100만 쿠팡 와우멤버십과의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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