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이·국내외 경기흐름·공공요금 인상 등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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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중순 2%대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음식점 메뉴 배너.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올해 중순 2%대로 내리겠지만 연말 다시 3% 내외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예상대로 기저효과 영향으로 뚜렷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2%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로 5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은 전월 수준(4.0%)에서 소폭 낮아진 3.9%로 더딘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이에 대해 “그간 경직적인 흐름을 보여온 개인서비스물가(3월 5.8%→4월 6.1%→5월 5.6%)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상품가격은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전망을 두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경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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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향후 국제유가,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물가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공=한국은행] |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