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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 너무 적었죠?” ‘이 분들’ 모시려고 돈 더 푼다
웹툰 작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억대연봉 찍으려면 지금이 기회?”

빠르게 커지는 K-웹툰의 인기와 규모에 웹툰 작가들의 몸값도 날로 뛰고 있다. 상위 5%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비해 수십배 더 번다는 웹툰 작가의 연봉은 이미 유명하다. 또 정식 연재를 시작하면 연봉 1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한 웹툰 플랫폼은 웹툰 작가에 대한 정산 항목도 늘렸다. 웹툰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웹툰 작가들의 처우는 더 개선될 전망이다.

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뷰어엔드’ 광고에 대한 수익을 작가들에게 정산해주기로 결정하고 지난 3월 도입했다. 뷰어엔드 광고란 작품의 맨 끝, 별점과 댓글창에 달리는 광고다.

광고에 대한 수익 지급 항목인 ‘창작지원금’은 지난 3월부터 파트너포털 내 항목이 신설됐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지난해 7~12월의 광고 수익이 지급됐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 창작지원금 도입에 대해 “타 웹툰 플랫폼과 경쟁 차원보다는, 국내 창작 생태계 개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엔터가 웹툰 작가에 대한 상생의 폭을 넓히는 배경엔 업계 내 웹툰 작가에 대한 처우 개선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8월 창작자 지원을 위해 5년간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 창작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에서는 창작지원, 심리치료, 저작권 문제 해결을 포함한 법률 지원 등 다양한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웹툰 작가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행보가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처우 개선을 통해 인기 있는 작품과 웹툰 작가를 유치하거나 유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도 지난 4월부터 웹툰·웹소설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고 상생하기 위한 ‘웹툰위드’를 정식 공개했다. 작가들에 대한 제작 지원은 물론, 넉넉한 보수를 위한 수익 분배 구조도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부터 서비스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작가들과 배분하는 PPS(Page Profit Share)를 운영해왔다.

네이버웹툰의 수익 창출 영역은 ▷유료 판매 거래액 ▷웹툰 및 웹소설을 통한 광고 ▷영상화·게임화 등 IP 비즈니스로, 크게 3가지다. 이 중 유료 판매 거래액은 거래액 중 60~70%가 작가에게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네이버 웹툰의 월 고료와 거래액, 광고, IP 비즈니스 등의 수익을 고려하면 연 1억원 수익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거대 웹툰 플랫폼 간 작가 처우 개선과 상생의 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의 성장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538억원에서 2021년 1조566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48.6% 성장하며, 절반 가까이 몸집을 불린 것이다. 이러한 속도로 웹툰 시장이 커지면 작가 처우 개선의 목소리와 필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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