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시아가 아이들을 죽였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사망자 500명 육박
무너진 건물 잔해 앞에 서 있는 우크라이나 소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국제아동절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침공 이후 사망한 어린이 수만 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국제 어린이날 콘퍼런스 연설에서 “지난 15개월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최소 483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장애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483명의 아이들을 죽였다. (이들의 죽음을) ‘러시아 공격의 희생자였다’, ‘무력 충돌의 결과로 사망했다’는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러시아가 이 아이들을 죽였다”고 비난했다.

이날은 유럽 동구권이 기념하는 국제아동절이다. 다른 나라에선 유엔 아동헌장이 발표된 11월 20일을 국제 어린이날로 기념한다.

전쟁 중에도 해맑게 웃는 우크라이나 소년들. [게티이미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소년의 일기의 한 구절을 언급하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그는 격전으로 파괴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8세 소년의 일기에 적힌 “전쟁. 나는 잘 잤고, 일어났고, 웃었다”는 구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5개월간 러시아의 침략과 테러로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권인 안전한 주거환경을 누릴 권리를 비롯해 교육의 권리, 발달의 권리, 건강 관리의 권리, 휴식·여가의 권리 등을 침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아파트를 보고 있다. [로이터]

한편 이날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당국은 숨진 어린이들의 연령이 각각 5∼6세, 12∼13세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폭격으로 불타오르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의 한 도로. [로이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이들을 귀환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침공 이후 러시아가 강제 이주시킨 어린이 수를 1만95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