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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 우주발사체 도발에 ‘대북심리전 재개’ 검토
이종섭 국방장관 “모든 대응방안 검토중”
“장병들 국가관·대적관 집중적으로 강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전날 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박상현 기자]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를 내세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대응해 대북심리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도발이 감행된다면 대북심리전 재개를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그런 방법도 포함해 모든 대응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심리전은 20여㎞ 가량 음향 송출이 가능한 대북 확성기방송과 풍향이 맞을 경우 북한 깊숙이까지 대량의 전단을 무차별적으로 뿌릴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 등을 포함한다.

이 장관은 이 의원이 “북한은 위성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연관된 만큼 한미일 공조를 비롯해 정부의 외교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북한에 혹독한 대가를 확인시켜야 한다”는 발언에도 “공감한다”고 호응했다.

이어 “장병들에게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집중적으로 강화시키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만큼 유엔에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는 “북한은 어제 이른 아침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처럼 우리의 최대 안보 위협은 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면서 “군은 북한의 심대한 안보위협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한미가 함께하는 한국형 확장억제를 구현하는 한편 실전적인 연합·합동훈련을 통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전투형 강군을 건설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이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엔진과 연료 문제 등으로 서해에 추락해 실패했다는 내용을 발사 2시간 30여분 만에 공식 인정한 데 대해 “한미 정보당국의 정보분석에 의해 발사 실패가 사실로 드러나게 될 것을 감안해 조기에 발사 실패를 시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2012년 4월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때는 5시간가량 지난 뒤에야 관련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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